일출일몰.야경
2022. 11. 21.
등대와 항해 (청사포. 2022.10.26.수)
칠흙같은 밤바다 하늘과 바다 모두 깊은 어둠 속에 홀로 선 등대의 불빛만 밤새 반짝반짝... 붉은 여명빛이 하늘에 퍼지면 홀로 선 등대는 문득 지난 밤을 떠올립니다. 홀로 선 등대는 밤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었어도 밤 바다 밤 하늘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 큰 빛이 아니었어도 큰 크기도 아니었어도 별다른 모양도 아니었어도 오가는 배들과 새들은 그 빛으로 밤새 제 갈길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홀로 선 등대는 제 작은 깜빡임을 늘 고작과 겨우라 여기고 늘 부족하고 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세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