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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연탄불 불파마 (매축지마을. 2024.09.08.일)

 

 

 

 

쇠젓가락에 연탄불 지지가

애교머리만 살짜기 꼬슬리가꼬

 

애교파마머리에 수건 쓰고

아버지를 피해 다녔제.

 

내 어릴제는 파마머리는

시집간 여자들만 할 수 있는기였거덩.

 

- (매축지 마을 할머니 이야기 2) 2013년. 김만금 할머니 -

 

요즘은 남자도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지만

예전에는 남자가 미용실에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요.

 

어리던 시절 이발소의 겨울에는

연탄 난로로 난방을 했었고

 

면도용 비누 거품이 담긴 통을 들고

비누 솔에 비누 거품을 묻혀 연통에 문질러 가며

따뜻하게 덥혀 얼굴에 바르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