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가 밀려드는
해운대의 오후 바다...
홀로 서있는 등대 하나가
해무에 싸여
하늘도 바다도 가리운 채
마치 허공 속에 떠있는 듯 합니다.
해무 속에 갇힌 등대를 보며
문득 삶과 존재를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의 삶의 모습을
젊은 날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또 지금도 내일의 삶을 알 수 없는
하루하루의 일상
그저 주어진 상황과 형편 속에서
열심히 살아갈 뿐...
젊은 날의 꿈과 존재감은
모두 흩어지고
남겨진 것은
허허로운 세월만 무심하고
문득 해무 속의 등대가
마치 나의 모습인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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