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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칠암항 해녀의 새벽 (2023.09.27.수)

 

 

 

칠암항의 새벽 바다...

 

일출 시간이 가까운

여명의 시간

 

나고 자란 곳이기에

물질을 운명처럼 이어오신 분들...

 

그렇게 자식들 키우고

그렇게 살아가고

 

저마다 나고 자란 장소가 다를 뿐

저마다의 삶의 방식은  

저마다의 환경과 입지 차이일 뿐입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이어 받지 않는 해녀 생활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시절의 상황과 여건이 다르지 않다면

지금의 젊은이들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을 듯 합니다.

 

혹여 자손들이

사진에 담긴 모습을 볼까봐

사진에 담기기를 꺼려하시는 말씀을 듣습니다.

 

어둡게 나오는 실루엣의 모습 뿐이라고

사진을 보여 드리지만

그래도 자손들은 알아 본다고...

 

저도 자식이고 아빠이고 할아버지이기에

그 마음의 어떠함을 이심전심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담고 그 모습을 올리는 것은

이 시대 우리 모두의

그리 다르지 않은 삶의 이야기이기에

 

오히려 그 모습이 

멋스럽고

아름다고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저도 노모님이 계십니다.

 

주말과 공휴일

연휴와 명절에는

더욱 바빠지는 일이기에

지난 추석 명절에도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이제 일에 여유가 생기는 시기이기에

내일 10월 17일...

 

일을 마치고 1박 2일로

98세 노모님을 뵈러 갑니다.

 

겨우 일년에 한두번

겨우 하룻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