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2024. 9. 30.
새벽 출항 (청사포. 2024.07.23.화)
靑蛇浦靑沙浦 청사포의 원래 이름은 ‘푸른 뱀’이란 뜻의 청사였다. 그 이름에 얽힌 전설은 예전에 이 마을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않자그 아내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 매일 같이 남편을 기다렸고 이를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려와죽은 남편과 만나게 했다는 애틋한 전설이다. 그런데 마을 지명에 '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최근엔 ‘푸른 모래의 포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하얀 등대빨간 등대 그 사이로 새벽 바다로 나서는 고기잡이 배의 불빛 궤적이마치 거대한 뱀이 바다로 헤엄쳐 나가는 듯... 문득 청사포의 옛 이야기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