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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야경

오메가 일출 (청사포. 2023.04.23.일)

 

 

 

새벽 바다로 향하는 길이면

늘 고개 넘어 먼발치의 하늘을 살핍니다.

 

그리고 새벽 바다에 서면

늘 그날의 여명빛과 수평선 위를 살피며

수평선 위로 일출이 떠오를지를 가늠합니다.

 

그리고 수평선 위로 일출이 떠오르면

오메가 모양의 빛그림자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더러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만나도

수평선 수면 위에

일출의 그림자가 비치는 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평선 위로 떠오른 일출이기는 한데

일출의 빛그림자가 없으니

오메가 형상의 아래 받침이 없습니다.

 

이런 일출은

오메가 일출인지

오메가 일출이 아닌지...

 

그러나 오메가 일출이던

오메가 일출이 아니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도 그리 흔하지 않고

이렇게 잠시라도 새벽 바다에 서서

일출을 기다리고 담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메가 일출 보다

구름이 있어 묵직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의

새벽 하늘에 더욱 마음이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