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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야경

홀로 선 등대의 일출 (청사포. 2023.04.23.일)

 

홀로 깊은 어둠

홀로 깊은 바다

 

늘...

그 사이에서

어둠과 바람과 파도를 견디고 맞는

홀로 선 등대의 새벽입니다.

 

그러나...

여명의 시간이 와도

일출의 시간이 와도

늘 보상같은 여명과 일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삶의 보상이란 것은

제 잘나거나 못난 탓이 아닌 듯 합니다.

 

홀로 선 등대는

찌는 듯한 한여름의 낮과

살을 베는 듯한 겨울 바다의 밤과

거친 바람과

거센 파도를

 

늘 견뎌내고

하루하루 새벽을 맞아도

 

늘 다른 새벽이 오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