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023. 12. 10.
삶의 흔적 (연화리. 2023.10.27.금)
저는 평소 어느 곳의 새벽 바다에서도 조명을 켜고 지나는 배들이 있으면 그 모습을 가능한 느린 셔터로 담곤 합니다. 조금 더 거리가 가깝고 조금 더 큰 파도가 있었으면 일렁일렁 흔들리며 나아가는 배의 궤적이 담겼을텐데... 오늘은 거리가 멀고 파도도 잔잔하여 일렁일렁 흔들리는 궤적은 보이지 않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인 양 마치 직선 같은 궤적으로 담깁니다. 내심 의도하고 기대했던 삶의 흔적... 그러나 몇컷 담아 보아도 그 느낌으로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새벽 바다에 선다고 조명을 켜고 오가는 배들을 늘 보고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