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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야경

등대와 갈매기 (청사포. 2022.10.23.일)

 

등대들은 대부분

포구의 선착장 끝에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마주 보고 있는데...

 

홀로 선 등대는

먼바다 한가운데

하얀 등대도 빨간 등대도 아닌 채

 

색깔도 없고 이름도 없이

늘 홀로 서있습니다.

 

홀로 선 등대에게 주어진

피투적이고 차별적인 상황...

 

그러나 등대는

그저 하루하루 한달한달 한해한해

제 자리를 지킬 뿐 입니다.

 

뱀새 홀로 지킨

어두운 밤하늘과 밤바다에

붉은 여명빛이 퍼지고

 

오늘은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