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김선근
하늘은 푸르다 맑다 바람 불다 흐리다 하고
바다도 고요하다 요동치다 밀려오다 부딪히다 하네
네가 세상의 옷 입고 슬프다 기쁘다 웃다 울다 지쳐
내 품으로 파고 들 때
너의 생을 벗겨 입고 나는 춤을 춘다
푸른 달빛으로 붉은 노을 빛으로
하얀 파도로 파란 바람으로
훠이훠이
훠이훠이
네가 처음의 말을 열어 하늘에 닿고
마지막 눈을 닫고 바다에 닿을 때
하늘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하늘이 되어도
끝나지 않을 춤을 춘다
훠이훠이
훠이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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