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뒤에는
늘 포구의 반영을 기웃기웃 담습니다.
때로 비가 내리지 않아도
파도가 커서 선착장에 물기가 있으면
또 포구의 반영을 살피게 됩니다.
오늘도 선착장에서 반영을 담고
다시 젖병등대로 자리를 옮겨 반영을 담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젖병등대 앞 방파제 위에
한 여사진가가 바닷물을 퍼서 붓고 있었고
곧 함께 온 남자 사진가가
이어서 바닷물을 퍼올려 붓습니다.
이날은 다소 추운 날씨였기에
귀와 손이 시려웠는데...
맨손으로 바닷물을 퍼올려 부어대길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이 자리에서 젖병등대의 반영을 담아도
한번도 바닷물을 퍼올려 부어
담아보지는 않았는데...
정말 대단한 열정의 여사진가입니다.
'일출일몰.야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사포다릿돌전망대의 새벽 (청사포. 2024.02.14.수) (2) | 2024.03.07 |
---|---|
포구의 이미지 (연화리. 2024.02.12.월) (1) | 2024.03.05 |
포구의 새벽 (연화리. 2024.02.12.월) (3) | 2024.03.04 |
연화리 새벽 등대 (2024.02.12.월) (2) | 2024.03.03 |
젖병등대의 새벽 (연화리. 2024.02.12.월) (0) | 2024.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