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출일몰.야경

젖병등대 반영 (연화리. 2024.02.12.월)

 

 

 

비가 내린 뒤에는

늘 포구의 반영을 기웃기웃 담습니다.

 

때로 비가 내리지 않아도

파도가 커서 선착장에 물기가 있으면

또 포구의 반영을 살피게 됩니다.

 

오늘도 선착장에서 반영을 담고

다시 젖병등대로 자리를 옮겨 반영을 담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젖병등대 앞 방파제 위에

한 여사진가가 바닷물을 퍼서 붓고 있었고

 

곧 함께 온 남자 사진가가

이어서 바닷물을 퍼올려 붓습니다.

 

이날은 다소 추운 날씨였기에

귀와 손이 시려웠는데...

 

맨손으로 바닷물을 퍼올려 부어대길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이 자리에서 젖병등대의 반영을 담아도

 

한번도 바닷물을 퍼올려 부어

담아보지는 않았는데...

 

정말 대단한 열정의 여사진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