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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야경

홀로 선 등대의 새벽 (청사포. 2023.06.02.금)

 

밤새 홀로...

 

어두운 밤하늘과

거칠고 깊은 바다와 파도를

오롯이 견뎌내고 맞는

 

홀로 선 등대의 새벽입니다.

 

그러나 새벽이 와도

여명빛도 없고

일출도 없습니다.

 

높은 하늘 위

검은 먹구름 틈새 사이로

일출의 흔적만 새어 나옵니다.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작은 빛 하나에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