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2023. 2. 25.
사시마지 공양 (통도사. 2023.02.15.수)
사찰의 일상은 으레 새벽 3시(기상)부터 저녁 9시(취침)까지다. 그리고 하루의 처음과 끝은 예불(禮佛)로 시작하고 매듭짓는다. 예불이란 말 그대로 부처님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스님들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한 번, 일과를 마치면서 한 번(저녁 6시 무렵), 하루에 두 번씩 법당의 부처님 앞에서 예불을 올린다. 출가할 때 부처님과 약속한 수행과 전법의 의지를 다잡는 시간이다.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인 사시(巳時)에도 예불을 올리는데 이때는 불단(佛壇)에 특별한 물건이 올라간다. 바로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밥인 마지(摩旨)다. 사시예불은 통상적으로 오전 10시에 하는데, 이즈음의 절에선 스님이나 신도가 커다란 밥그릇을 받쳐 든 채 법당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를 공양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