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먼바다
홀로 선 등대 옆으로
떠오르는 일출...
수평선 위에
낮은 구름들이 깔려있어
오늘의 일출도
온전하지 못한 모양일 듯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먼바다 홀로 선 등대 옆으로
오메가 일출이 떠오릅니다.
깊고 어두운
먼바다 위에서 홀로...
거친 파도와 바람을 견디고
새벽을 맞는 홀로 선 등대
이름도 없이
모양도 없이
늘 그렇게 수고만 하는 날들이
그저 운명이고 팔자려니...
늘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그동안 수많은 날들을
홀로 견디어 왔어도
오늘은 어쩌다 다가 온
축복같은 오메가 일출입니다.
그러나...
먼바다 홀로 선 등대는
마치 축복같은 이 짧은 한 순간도
붙잡아 둘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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