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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야경

홀로 선 등대의 오메가 일출 (청사포. 2024.11.20.수)

 

 

청사포 먼바다

홀로 선 등대 옆으로

떠오르는 일출...

 

수평선 위에

낮은 구름들이 깔려있어

 

오늘의 일출도

온전하지 못한 모양일 듯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먼바다 홀로 선 등대 옆으로

오메가 일출이 떠오릅니다.

 

깊고 어두운

먼바다 위에서 홀로...

 

거친 파도와 바람을 견디고

새벽을 맞는 홀로 선 등대

 

이름도 없이

모양도 없이

 

늘 그렇게 수고만 하는 날들이

그저 운명이고 팔자려니...

 

늘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그동안 수많은 날들을

홀로 견디어 왔어도

 

오늘은 어쩌다 다가 온

축복같은 오메가 일출입니다.

 

그러나...

 

먼바다 홀로 선 등대는

마치 축복같은 이 짧은 한 순간도

붙잡아 둘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