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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봄을 그리는 화가 (통도사. 2023.02.15.수)

 

 

 

 

지난 18일 오후 두시에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김창한 화백의 매화그림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전시회는 3월 10일까지 열리는데,

통도사 총무국장 도문스님, 성보박물관 지준스님, 교무국장 진응스님,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

미술 관계자, 딤창한 화백 지인, 일반 관람객 등이 참석하였다.

도문스님, 지준스님의 축사가 있었고, 김창한 화백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창한 작가의 총 39작품이 전시되고, 명제는 33개로 4개 작품이 연작이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거대한 화폭의 그림에 압도 당하며,

통도사 350년 넘은 자장매를 비롯한 원동면에 있는 야생 매화,

그리고 김해건설공고의 와룡매, 지리산 화엄사의 흑매 등

다양한 매화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스님들은 축사에서 한결같이 15년 동안 매년 봄이 되면

꽃이 피기 전 추운 겨울 날씨에 자장매 앞에서

마치 스님들이 참선 화두를 붙잡고 있는 것처럼

홍매화 그림에 몰두하는 김창한 화백을 격려하고 칭찬하였다.

 

김창한 화백도 인사말에서

"2003년 부터 통도사 자장매를 그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우리나라 각지의 고매화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고 있다.

본인의 매화 그림에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군자의 절제된 정신세계와 한국적 정서가 담겨 있다.

선홍빛으로 꿈츨거리는 홍매의 꽃망울이 하나 둘 터져 나올 때부터

하늘과 땅을 꽃잎으로 수놓을 때까지

순환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윤회에 대한 경이로움,

그리고 찬란한 생명의 환희를 그렸다."고 하였다.

 

김창한 작가는 장구한 15년 세월 동안 매년 겨울인 1월초

자장매가 꽃망울을 떠뜨리기 직전부터 통도사 영각 앞의 자장매 앞에서

캔버스를 펼쳐 놓고 그림을 그리면서 자장매가 전성기를 지나는 2월까지

한결같은 자세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펌글 : 한국예인문학. 김문경. 202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