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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식물

목련의 꿈 (기장. 2024.03.12.화)

 

 

겨우내 여린 솜털옷을 입은

꽃몽우리 상태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아직은 이른 한줌 봄바람에

서로 앞다투어

꽃을 피워 냅니다.

 

그리고 겨우 몇일을 견디지 못하고

퇴색한 바나나 껍질처럼

색 바랜 꽃잎들을 떨굽니다.

 

땅위에 뒹구는

갈색 낙화...

 

겨우내 견디고 꿈꾸어

한껏 피워 낸 목련의 덧없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