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의 새벽 바다에 서면...
늘 하얀 등대의 방파제 길을 걸으며
사진을 담고
그 길의 끝에 도착하면
하얀 등대 뒤에서
먼바다 홀로 선 등대를 담습니다.
오늘도 먼바다 수평선 위에는
검회색 가스층이 낮고 길게 깔려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일출도
수평선 위로 떠오르지 못할 듯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일출이 어떻게 떠오르던
온 하늘 붉은 여명빛과
온 바다까지 붉게 물든 빛과 색입니다.
홀로...
깊은 바다 속에서
깊은 어둠과
거친 바람과 파도를 견디고
새벽을 맞는 홀로 선 등대이지만
오늘의 새벽 바다는
그다지 서운하지 않을 듯 합니다.
홀로 선 등대의 새벽을 보고 담는
저도 편안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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