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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야경

홀로 선 등대의 여명 (청사포. 2025.03.09.일)

 

 

 

청사포의 새벽 바다에 서면...

 

늘 하얀 등대의 방파제 길을 걸으며

사진을 담고

 

그 길의 끝에 도착하면

하얀 등대 뒤에서

먼바다 홀로 선 등대를 담습니다.

 

오늘도 먼바다 수평선 위에는

검회색 가스층이 낮고 길게 깔려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일출도

수평선 위로 떠오르지 못할 듯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일출이 어떻게 떠오르던

온 하늘 붉은 여명빛과

온 바다까지 붉게 물든 빛과 색입니다.

 

홀로...

 

깊은 바다 속에서

깊은 어둠과

거친 바람과 파도를 견디고

새벽을 맞는 홀로 선 등대이지만

 

오늘의 새벽 바다는

그다지 서운하지 않을 듯 합니다.

 

홀로 선 등대의 새벽을 보고 담는

저도 편안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