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일몰.야경
등대와 갈매기 (청사포. 2022.10.23.일)
牛步 류인구
2022. 11. 15. 00:01
등대들은 대부분
포구의 선착장 끝에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마주 보고 있는데...
홀로 선 등대는
먼바다 한가운데
하얀 등대도 빨간 등대도 아닌 채
색깔도 없고 이름도 없이
늘 홀로 서있습니다.
홀로 선 등대에게 주어진
피투적이고 차별적인 상황...
그러나 등대는
그저 하루하루 한달한달 한해한해
제 자리를 지킬 뿐 입니다.
뱀새 홀로 지킨
어두운 밤하늘과 밤바다에
붉은 여명빛이 퍼지고
오늘은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