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나 홀로 사진가의 새벽 (청사포. 2024.09.19.목)
牛步 류인구
2024. 11. 29. 00:01
청사포 하얀 등대로 가는 방파제 길...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도
여러 사진가들이
저마다의 사진을 담습니다.
몇몇 사진가는
홀로 와도
함께 어울려 담는 이들이 있고
몇몇 사진가는
늘 홀로 오고
홀로 담고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간 눈에 익은 사진가들과는
인사를 나누며 안부도 묻고
날씨와 사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더러 연락처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몇 사진가는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해도
늘 시큰둥한 반응 뿐 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사진가들도
몇몇 사진가에게는
아예 눈인사도 하지 않고
말도 건네지 않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도
나도
결국 모두가
나 홀로 사진가입니다.